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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좌
달인좌(Siddhāsana 싣다(Siddha)는 "순결하고 성스러움을 지니고, 초자연적인 능력(siddhis)을 지닌 반신적인 존재를 뜻한다. 또한 싣다(Siddha)는 영감을 얻는 현인,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 즉 예언자를 뜻하기도 한다. 싣다가 말하기를 니야마(niyama)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고, 야마(yama) 중에서는 절제된 식이요법이, 아사나 중에서는 싣다아사나(Siddhasana)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840만 가지의 아사나 중에서, 수행자는 늘 싣다아사나를 수행해야 한다. 이는 72,000 나디(nadis)를 정화(나디: nadis, 신경 에너지가 통과하는 우리 인체내의 통로)한다.
“아트만(Atman)을 명상하고, 절제된 식이요법을 하는 요기가 싣다아사나를 12년간 실시하면, 요가 싣디(siddhi)를 이루게 될 것이다(아트만은 절대의 자아 즉 최상의 영혼이다. 싣디스(siddis)는 초자연적인 능력이다).” “ 싣다아사나가 완성되면, 기쁨을 주는 운마니 상태 Unmain Avastha(사마디)가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따를 것이다.”
달인좌(Siddhāsana)는 '고락샤사따까' 이래 하타요가 문헌에서만 발견되는 '하타요'가 특유의 '아사나'이자 '하타요가'가 가장 중요시하는 '아사나'라 할 수 있다. 하타요가가 달인좌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쁘라나야마(호흡수련), ‘뿌라카 쁘라나야마(들숨 후 멈춤=꿈바카)와 병행하면서 실행되는 무드라'가 회음을 압박하는 달인좌 자세에서 실행되기 때문이다. 15세기에 성립된 고전 '하타요가쁘라디피까'는 달인좌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중 (달인,사자,연화,행운)에서도 탁월한 것이고 또 언제나 편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것은 달인좌이다. (Hp. 1.34.)
84가지 체위 중에서 달인좌 만큼은 끊임없이 수련해야 한다. 달인좌는 72,000 나디들의 오염을 정화한다.(Hp. 1.38)
달인좌에 통달한다면 다른 다양한 아사나가 필요할 것인가? (Hp.1.39.)
그와 같이 오직 하나, 달인좌에 확고히 통달한다면 세 가지 반다는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진다.(Hp.1.42.)
달인좌에 견줄 아사나는 없고, 께발라에 비견할 꿈바카는 없으며, 케차리에 비견할 만한 무드라는 없고 비음(명상)에 견줄 만한 라야는 없다. (Hp.1.43.)
'하타요가쁘라디피까'에서 설명된 달인좌의 방법은 '게란다상히따'와 '시바상히따'와 거의 동일하다. 비록 세 문헌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한쪽 발꿈치로 회음을 압박하고 다른 발을 성기 위에 두라는 점' 그리고 ‘미간을 응시해라'는 요소는 일치한다.
'하타요가쁘라디피까'의 설명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미간 쪽에 둔다는 것이다. ‘미간에 의식을 두는 것'은 기본적으로 달인좌가 그 이후에 실행되는 ‘들숨 후 그 숨을 참는 상태'(뿌라카 쁘라야나마=꿈바카)에서 무드라를 통해 쁘라나를 끌어올리는 것과 관련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쁘라나를 수슘나로 상승시키는 고급 수행자에게 해당되고 초보자는 배꼽 주위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상기(上氣)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턱을 가슴(흉골)에 붙인다는 것은 잘란드라 반다를 행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턱을 당기는 것은 호흡을 수련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권장된다.
방법
하타요가의 원전에서 언급된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 수행에서는 금강좌와 달인좌를 취해 본 후 불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신체의 균형을 잡는데 유익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보통 여성의 경우 왼발을 먼저 구부린 후에 오른발을 그 위에 올리는 것이 권장되고, 남성은 그 반대로 오른발을 먼저 구부리는 것이 권장되는데 실제로 이 동작이 각각 남성과 여성에게 불편한 자세일 경우가 많다. 불편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골반 등 좌우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여타의 아사나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불편하지만 곧 익숙해지게 된다.
'하타요가 쁘라디삐까'는 두 손의 모양과 위치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달인좌 자세에서는 양 손등을 양 무릎 위에 올리는 것이 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달인좌 자세에서, 들숨 후 그 숨을 참는 상태' (뿌라까 쁘라나야마, =꿈브하까)에서 물라 반드하, 잘란드라하 반드하, 웃디야나 반드하와 같은 세 가지 무드라가 실행될 경우 키가 커지듯 척추가 펴지고 가슴이 팽창하므로 양 손등이 양 무릎 위에 두고 엄지와 인지를 살짝 붙이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달인좌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왼발을 구부려 왼쪽 발꿈치를 회음부로 끌어당긴 후
- 오른발을 구부려 왼쪽 발꿈치 위에 오른쪽 발꿈치를 올려 놓는다.
- 두 팔을 편하게 내려 양 손등을 양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엄지와 인지를 살짝 붙인다.
- 턱을 당기고, 시선은 얌미간을 향하거나, 코끝에 둔다. 혹은 눈을 감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효과
싯다아사나는 뇌를 자극하고 신경계 전체를 고요하게 해서, 에너지를 척추를 통해 낮은 심적인 센터에서 위로 향하게 한다. 아래에 있는 발의 자세는 회음의 물라다라 차크라를 압박해서 물라반다를 자극하고, 치골에 가해지는 압력은 스와디스타나의 자극점을 압박해서 자동적으로 바즈롤리, 사하졸리 무드라를 활성화 시킨다. 이와 같은 두 개의 심적인 근육의 잠금장치는 영적인 목적을 위해 브라흐마차르야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성적인 호르몬을 확실히 조절하도록, 성욕의 충동을 척수를 통해 뇌로 방향전환 시킨다. 싯다아사나로 장시간 동안 있으면 10~15분 정도 물라다라 부위에서 얼얼한 감각이 두드러지게 계속해서 나타난다. 이것은 그 부위의 혈액공급의 감소와 아래 차크라에서의 에너지의 흐름이 다시 조화롭게 된 것에 원인이 있다. 이 자세는 허리와 복부로 혈액순환을 방향 전환시키고, 척추의 허리부위와 골반, 복부기관을 정상화하며, 혈압과 생식기계를 조화롭게 하며, 무릎과 발목의 경직을 다스려 주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