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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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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한(1916년 ~ 1966년?)은 한국의 의학자이다.
생애
1941년에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 의사로서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산알의 존재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이후 김봉한은 월북하여 평양의과대학에서 동물실험 등을 통해 인체에 존재하는 경락의 실체에 대해 연구한 결과 몸안에 많은 수의 ‘산알’과 이것을 잇는 그물망같은 물리적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만들고, 이를 ‘산알이론’으로 확립하고, 1961년에 경락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김봉한은 1960년대 중반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에게 반당분자로 몰려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연구결과는 신소재 섬유인 비날론 등과 함께 1960년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의 3대 업적으로 꼽힐만큼 칭송을 받았으며, 당시 동구권 과학자들 사이에서 선풍적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이론에 대해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을 통해 연구된 것’이라는 소문과 국제적 의혹이 제기되자, 입장이 난처해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정치적 판단에 따라 김봉한과 그의 '산알이론'을 매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내용은 70년대 후반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문으로 흘러들어왔으며 이를 소개한 책자가 1992년과 1997년 국내에서 작가 공동철에 의해 발행됐다. 공동철의 책 "김봉한"은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 일본에서 먼저 발행된 도서 등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 藤原知,芹澤勝助 (2001년 8월 25일). 생활의학연구회, 편집. 《경락의 대발견:김봉한 학설의 경이와 지압법대계(일월건강 3)》. 일월서각. ISBN 10 - 8974400278, ISBN 13 - 9788974400279. 2016년 3월 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8년 9월 10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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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섭 (2006년 4월 19일). 《응급처치 동의보감》. 중앙생활사. pp.70-71쪽.
경락은 생명체에서 바로 이들 기와 혈이 순환하는 이동통로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 몸 속에는 이러한 기혈의 통로가(중략) 눈으로 볼 수 없고 단지 한의학적 개념으로만 인식되었던 경락이 북한의 의학자 김봉한에 의해 그 실체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오래전에 발표되어 세계 의학계에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을 이른바 '봉한학설'이라 부르고 있다. (중략) 김봉한은 서울 의대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여자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6.25사변으로 월북하게 되었고, 그 후 평양의과대학 생물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양의학의 과학화 산업의 중심인물로 부각되어 1961~1965년까지 다섯편의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하여 세계의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1967년 북한의 최대 정변 중 하나인 갑산파 숙청사건에 연루되어 그의 학설은 하루아침에 매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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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2008년 1월 29일). 《율려란 무엇인가》. 한문화. pp.93쪽.
북한의 기 연구가 김봉한이 숙청을 당했는데요, 그는 한때 일본에서 유명했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전부 거짓말이 아니고 숙청된 가장 큰 이유가 인민군을 산 채로 실험했다는 데 있습니다. 도덕적인 문제가 걸린 것이지요. (중략) 중요한 것은 기가 물질이 아닌데도 물질화한다는 것입니다. 미묘하게 그것을 어떤 순간에 포착하느냐가 문제인거죠. 김봉한이나 화담(서화담)을 보면 일치하는 것이 있는데 기는 일종의 물질이면서 물질적인 생성 전체의 條理, 즉 그것이 그렇게 되는 까닭이 바로 이치이고 그 움직임, 바로 끝없는 생성의 功能을 靈이라고 하고 그 오묘함을 神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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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2008년 1월 29일). 《율려란 무엇인가》. 한문화. pp.220쪽.
이제마 식으로 하면 장기 세포가 四象입니다. 이것은 코스모스, 드러난 질서입니다. 허준에 의하면 삼재론에 입각한 3단전-이것은 신선도에 꾸준히 내려오던 것인데, 상중하단전-을 중심으로 해서 780여개의 경락이 있습니다. 이것은 숨겨진 질서입니다. (중략) 거기에 수많은 카오스 혈들이 있어요. 북한의 김봉한이 보고한 겁니다. 780경혈, 경락 이외에 30여가지 혼돈혈이 열려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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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석 (2007년 4월 20일).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 천케이(TRC). pp.144~148쪽.
봉한학설에서 말하는 봉한관은 투명한 까닭에 이를 확인하려면 주변조직과 구별할 수 있게 하는 염색약이 중요한데, 김봉한 교수는 논문에서 '특별한 청색 염료'같은 식으로 모호하게 표현했을 뿐 약물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의 소광섭 교수팀이 연구에 뛰어들면서부터인데, 우선 김봉한 교수가 논문에서 사람의 혈관내에 있다고 주장한 '내봉한관'의 실체를 확인하기로 한 소 교수팀은, 여러나라를 돌며 김봉한 팀의 연구자료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얻은 자료를 참조해 새로운 염색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2002년 6월 마침내 형광현미경을 통해 흰쥐의 혈관에서 내봉한관으로 추정되는 실체를 구분해냅니다. 현관 안에서 근육 또는 피부 안쪽 세포에서나 발견되는 '막대모양'의 핵을 가진 전혀 새로운 조직을 발견한 것입니다. (중략) 소 교수는 이를 정리해 2004년 미국 해부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해부학 기록' 5월호에 발표했고, 논문은 표지에 올랐습니다. 2004년 여름에는 흰쥐의 간 표면에서 유사한 조직이 발견되었고, '봉한관'뿐 아니라 관끼리 만나는 봉오리인 '봉한소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 교수팀은 설명하는데, 이 내용은 그해 9월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 침구수의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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